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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과 변화 사이의 작용을 소리로 풀어내면 음악이 된다.

  • seungyonkimcomp1
  • 2018년 5월 12일
  • 1분 분량

고정과 변화 사이의 작용을 소리로 풀어내면 음악이 된다.


제시는 무한한 가능성을 고정하는 것이며, 전개는 고정된 상태에서 다시 변화하는 것, 종결은 변화의 끝이면서, 모든 것이 고정되는 것이다.


즉흥연주를 한다고 할 때, 혹은 모르는 곡을 감상한다고 할 때, 곡이 시작하기 전까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곡이 시작되고 어떤 음악적 주제가 나타나면, 이제 곡은 이 선율에 의해 전개될 것임이 정해진 것이다. 또한 이 연주된 부분은 연주 중간에 쉼표가 나와 잠시 멈춘다 하더라도 변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정되어있다.


처음부분이 고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어떻게 곡이 진행, 전개될 것인가 까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점차 고조되어 더 흥분될 수도, 혹은 더 애달프게 될 수도 있다. 곡은 점차 어느 방향으로 연주되어 나가면서 변화하고, 다시 이 변화는 고정된다.


진행된 끝에 어느 순간에 곡은 끝나게 된다. 이것이 모든 가능성의 고정이다. 처음에 곡은 무엇이든 될 수 있었지만, 끝에서 곡은 무엇인가가 되어있고, 그를 통해 감상자는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연주가 끝났을 때, 그 곡의 연주는 음 하나도 바꿀 수 없이 완전히 고정된 상태가 된다.


음악은 처음의 어떤 선율, 어떤 모티브에서부터 음악적인 내용의 '무엇'이 되어간다.


무한한 가능성으로부터 완전한 고정성으로의 이행과정이면서, 또한 그 과정자체가 중요한 것이기에 음악은 삶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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